2008년 08월 18일
라섹수술 그것에 대해 알려주마! (현질했음)
8월 1일. 치아교정을 마치고 넉 달.
구로디지털 단지역 근방에 있는 한 안과 병원에서 무통라섹수술을 받게 되었다.
수술을 결심하고 겨우 20일만의 일이었다..=_=
(나의 이 재빠른 행동력은 가끔 스스로도 놀랄 때가 있다)
수술 삼 주 전. 갑작스런 심경의 변화로 인해 나는 놀라운 속도로 검사를 받고
돈을 확인하고 수술 병원을 결정지었다.
그리고 그런 나의 뽐뿌질에 여동생 또한 나와 같이 수술을 받기로 결심.
두 자매는 서로의 병원 정보를 교환한 후 구로역 근방의 병원에서 8월 1일 한 시간 간격으로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사이좋게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와 주말 내내 눈먼 장님 상태로 지내야 했다...
수술 후 2주가 딱 지난 상테인 우리 두 사람의 상태는 멀리 보는 시력은 1.0 정도
가까운 곳은 때에 따라 잘 보이거나 안 보이는 상태이다. 한두 달은 지나야 고정 시력이 된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 안경을 벗고도 시력은 상당히 잘 나오는 편이다.
자매가 둘 다 시력이 아주 나쁜 편이 아니었고 (0.2, 0.3 정도의 시력이었음)
각막 두께도 평균치 이상이었으며 (나 523 동생 553) 눈동자가 크고 동공이 작아 수술이 잘될거라는 의사 샘의 칭찬을 들었다 *-_-*
그럼 단계별로 짚어보자

1. 검사
둘 다 두 군데의 안과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한 군데는 신촌 하나는 구로디지털쪽이었다.
직장인인 관계로 토요일을 이용해 검사를 받았는데 되도록이면 수술 3, 4일 전에 예약을 하는 게 좋다.
특히 7월 말 8월 초는 나 같은 직장여성들이 검사를 받은 후 수술을 원하는지라 예약이 빡빡한 상태다.
특히 수술을 받았던 구로쪽 병원은 결국 주말에 예약을 못해 수술날 오전에 검사 받고 10시간이 지난 후 수술을 받아야 했다...
(덕분에 밖에서 시간 때우느라 죽는 줄 알았다..--)
우선 검사 과정은 무료!
나는 꼭 휴가 기간에 수술을 하고 싶었던지라 검사비도 지출할 용의가 있었지만 무료라는 말에 허무해졌다.
다만 시간은 여유있게 가져야 함!
총 2시간 여의 기간이 들어가는데 눈이 많이 피로하다.
그리고 검사를 받으려면 전날 콘택트렌즈는 빼라는 주의사항을 들을 수 있다.
본인은 안경 착용자이므로 해당 사항이 없었다.
검사과정은 기본적인 시력검사부터 안압 주변시력 측정 등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다.
(10-15개 정도 검사를 받았던 듯싶다. 비슷하면서 다양한 검사가 이루어져 개인적으로는 좀 지루함도 많이 느꼈다)
대게의 경우 별 큰 문제없이 진행되지만 눈동자를 마취시키고 기계로 직접 안압 검사를 하는 것도 있는데,
사람에 따라 약간의 공포심을 느낄 수 있으므로 마음의 준비를 하시길...
(본인은 너무 무덤덤해서 검사하는 언니들이 조금 신기해했음)
그리고 동공확대약을 넣고 또 다른 검사를 하는데... 기초검사 후 동공확태약을 넣고
검사하는 기간이 조금 오래 걸린다. 그리고 의사와 수술에 대한 상담. 그 후 수술비 상담이 이루어진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걸 빼놓고는 큰 공포심을 자극하지 않는다.
두 군데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한쪽은 눈 CT를 찍었고 한 곳은 눈 CT를 찍지 않았다.
그것만 빼면 둘 다 검사 과정은 비슷한 수준.

2. 수술 전 준비
다섯 시 반쯤 다시 병원에 재방문했다.
본인의 수술 시간은 저녁 6시였는데 바로 본인확인절차를 하고
오전에 받은 검사로 인해 확대되었던 동공이 바로 돌아왔는지 확인한 후,
바로 수술 준비에 들어갔다.
수술 전 수술 후 처치에 관한 설명,
안약 키트를 받고(안약 두 종류, 수술 후 주의사항 안내문, 진통제, 일회용 인공누액, 눈동자 보호경 등이 들어있었다)
신경 안정제 두 알을 받아 삼켰다.
(-_- 이거 물건이다. 이거 먹고 마음이 너무 안정되어 그만 수술전 도리어 마음을 안정시켜야 했다.)
친절한 상담원이 마음이 진정될 거라며 주었는데,
너무나도 침착하기 그지없는 내 얼굴을 보더니 '별로 긴장은 안 하신 것 같지만..'
이러며 약을 건네주었다.
약을 먹고 잠시 앉아 기다리니 수술스테프인 다른 직원이 다가와 얼굴을 확인하고
화장을 지우라며 수건과 폼클린징을 건네주었다.
화장을 지우고 머리카락을 덮은 비닐 덥개를 씌워준다. 그리고 눈에 뭔가 안약을 넣어주었다.
그리고 수술실 앞의 중간 대기소에서 수술복 착용.
수술 준비가 끝났다.

3. 수술
신발을 벗고 수술용 복장을 갈아입은 후 문제가 생겼다.
긴장 하나도 안 하고 있는데 먹은 신경안정제가 너무 마음을 편하게 해준 것이다.
뭔가 하면... 웃음이 터졌다...-_-;;;;
수술복을 갈아입고 머리에 뭔가를 쓴 내가 너무 웃긴 것이었다.
피식피식 웃자 날 준비시키던 분은 초큼 당황한 듯..
결국 비련의 70년대 순정만화 여주인공처럼 아랫입술을 꼭 물고
웃음을 참았다...;;;;;;;;
그 상태는 수술대에 누운 시점에도 그래서 -_- 무지 당황스러웠다.
어쨌든 간신히 웃음을 삼키고 준비...(수술 할 때 웃음이 나올까 봐 당황스러웠다.)
간호사가 들어와 내 턱과 이마를 테이프로 고정시키고 한쪽 눈도 가린다.
그리고 의사 선생님 등장....
수술 과정은 리얼했다.
뭔가가 와서 눈을 씻어내고 까만 기구가 눈에 왔다 간다.
그 뒤 하얀 평붓처럼 생긴 뭔가가 눈동자를 슥슥 왔다갔다한다.
그 뒤 붉은 레이저 발사!
(나는 몰랐는데 이때 약간 탄내가 난다고 한다..; 예민하신 분들은 느끼실 듯..난 몰랐음)
중간중간 계속 눈을 씻어내는 과정이 있다.. 사실 수술보다 이 과정이 더 눈이 시리고 아프고 그랬다;
다시 까만 기구와 하얀 기구가 눈 위를 왔다갔다하고;
마무리를 한 후 안약을 넣고 마지막으로 보호 렌즈를 씌워준다.
이 렌즈는 빠지지 않게 주의해야 하는데 빠지면 다시 병원으로 달려와야 한단다.
렌즈는 수술 후 4일 후에 병원에 방문한 후 제거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눈동자를 움직이지 않고 있어야 한다.
눈 수술에 공포심이 있거나 하신 분들은 약간 어려울 수도.
수술 과정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눈에 많이 보이는데다
수술대 위에 있는 것이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리라...
본인은 별로 공포심이 일지 않아 패스~
동생은 상당히 긴장한 듯 약을 먹었음에도 목이 굳어서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쪽 눈에 걸리는 수술 시간은 총 5분이 경과되지 않았다. 위의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하면 수술이 끝난다.
그 뒤 병원 한쪽에 있는 회복실에서 동생이 수술을 마치길 기다렸다.
사실 그 이전의 검사나 그런 과정이 무척이나 시간을 잡아먹는 것을 빼면 수술 자체는 간단함..
하지만 돈은 무지 많이 깨짐... ㅜ.ㅜ(그래서 지름 벨리로 보냈습니다)
4.수술 후 회복.
나는 8월 1일부터 동생은 2일부터 휴가가 시작되는 고로 같이 수술을 잡았다.
오는 것도 그렇고 아무래도 덜 심심할 듯해서...
수술 다음날은 눈 안쪽에서 욱신거림도 심하고 눈꺼풀도 무겁고 해서 많이 힘들었다.
눈이 거의 떠지질 않아서 밥 먹는 일상생활도 거의 어려운 상태였다.
정말 먹고자고먹고자고의 반복이었다.
그러나 이틀쯤 지나니 눈이 아픈 것은 거의 사라지고 보는 것도 많이 안정되었다.
하지만 가까운 곳은 초점이 잘 안 맺히고 해서 꽤 힘들었다.
수술 3일째 되자 눈은 초점은 안 돌아와서 컴퓨터니 책 같은 걸 볼 수는 없었고,
눈외에는 다 멀쩡하니 둘 다 방안을 헤매며 심심해를 외쳤다.
눈 주변을 씻을 수 없으니 밖에 나갈수도 없고, 수술 후 1주일간은 금주니
술도 못 마신다...;;
멀리 보는 것은 4-5일쯤 지나자 거의 좋아졌지만 가까운 곳은 1주일 정도
지난 후에야 조금 안정되었고 지금도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는 상태.
그래도 의사 선생님이 둘 다 수술 잘 될 거라고 호언장담을 해서 기대하는 중.
다만 지금도 가끔 잠자리에 누우면 안경을 빼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하하;
*마지막으로 주의사항.
과격한 운동 금지, 눈화장 금지, 사우나 수영장 금지..(올 여름휴가는 물 근처도 못 갔음... ㅜ.ㅜ)
대략 2주 정도 조신한 시간을 보내면 된다.
안약은 때맞춰 잘 넣어주고, 주의사항은 꼭 지키시길.
끝
# by | 2008/08/18 13:53 | 트랙백(1) | 핑백(3) | 덧글(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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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이든 라섹이든 시력교정술 꼭 하고싶던차에
이런 포스팅 보니 완전 뽐뿌네요..ㅠㅠ
라섹은 하고나서 꽤 고생한다는데...2주라니.. 생각보다 짧은걸요-
괜찮으시다면 경과 포스팅도 부탁드립니다~~(__)
라섹이 안전하다고 해서 하긴 했는데 지금 지나고 생각해보면 라식도 괜찮았을 것 같아요. 수술 후 회복 기간의 그 지루함을 생각하면 더 그렇구요.
글고 이오공감이라니...; 덜덜덜덜;;;;;
금주도 실상은 한달정도만 권하지만 음주시 안구수축등의 이유로, 3개월정도까지 하면 좋다고 하더군요. 라섹 한 후 안정시력으로 자리잡기 시간이 좀 걸리니까, 되도록 눈에 무리가 가는 일은 하지 마세요!
저도 2주일 정도 눈뜬장님으로 지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씻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뜨지도 못하고...
현대판 심봉사=_=
제가 수술 받은 병원은 후속 관리만 잘 신경 쓰면 괜찮다고 생각보다 주의사항이 적긴 했던 것 같아요.
확실히 제가 조금 회복이 빠른 듯하군요. 전 딱 3일 지나니까 거의 멀쩡해졌거든요.
동생은 아직 눈 충혈과 건조증 때문에 좀 힘들어하고 있어요.
햇빛 정말 조심 해야죠
전 하고 싶지만..
(눈이 쪽~ 찟어져서 안경 쓰는편이 낮다는..^^:)
쾌차 하세요~
(이제 얼굴에 안경자국도 안 나고 땀 흘려도 안경 안 흘러내리고! 좋아요!)
글 읽으면서 저도 수술한 기분이 드네요(...)
시력이 점점 떨어져서 (아무래도 컴퓨터 관련 인지라) 고민인데
수술...어머니께선 권유하시지만 역시 겁 부터 납니다^^;;;
하지만 중요한 시술을 할때는 의사 선생님이 눈동자 움직이지 말라고 말씀 계속 해주시니까 그때만 잘 집중하면 됩니다..
사실 두 자매 모두 수술 만족도가 컷기에 열심히 주변에 뽐뿌질 하고 있습니다.
눈 각막 상태나 시력에 따라 라식 라섹 다 되는 경우도 있고 라섹만 되는 경우도 있고 하니까 검사 받아보시고 한 번 생각해 보셔도 좋을 듯해요~
저도 지금 교정중이고 올겨울에 라식이나 라섹을 할까~고민중이거든요-. (학자금 대출 받아서...oTL) 백만부터 이백만넘게까지 듭니당<-하는데 헉 차이가 너무 커서...ㅇ<-<
졸작을 해야되는데 아예 졸작 끝내고... 내년 여름에 할까봐요...ㅠㅠ
(교정 후 라식.. ㅎㅎㅎ) 비용이랑 병원은 광고성 글로 의심될까봐 일부러 써넣지 않았어요. 병원이랑 비용 궁금하시면 토우님 블로그에 써드릴게요. 그런데 그게 참고사항일 뿐 개인적 차이에 따라 수술 비용차이가 있으니까 그냥 참고로만 보시면 될 듯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받고는 싶지만... 무서워성... ; ㅁ ; )
자세한 사항은 검사 후 상담을 통해 물어보세요. 상담원분들은 다들 친절하더라구요~
구로디단쪽에서 하셨다니 저희동네도 그쪽이라 한번 검사라도 받고 싶네요 ^^;
괜찮으시다면 병원 이름을 알 수 있을까요.. >.<
시력이 너무 나빠서요 ㅇ>-<... 렌즈삽입술만 남았다고 하는데 어떻게 할지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ㅠ.ㅠ 흐흐 ㅠㅠ 그래도 포스팅 잘 봤습니다:3!!!!!
처방받아온 안약중에 인공누액도 있었는데 건조증도 안 생긴터라 14,000원짜리 누액을 한번도 안써보고 버렸다는..;;; 아까워라.
그래서 저는 라식/라섹 둘다 가능하다면 라식을 더 권하는 편이에요..^^
그나저나 이왕 수술하셨으니^^ 관리 잘 하셔서 좋은 시력 계속 유지하셨으면 좋겠네요. 어두운 곳에서 모니터를 본다거나 하다보면 다시 나빠지는 경우가 왕왕 생기더라구요.
아무튼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리 잘해서 좋은 시력 유지할게요~
방문해보고 저도 후기 올려볼게용,,
지금이야 광명을 찾았지만 사실 수술대 올라가기전에 너무 무서워서
병원뛰쳐나오고싶었답니다.
그리고 수술할때 그 기분 정말 유쾌하지않죠 -_-
저도 그 아이스처리할때 넘아팠어요
근데 부작용은 어떠신가요? 전 2~3개월차에 빛번짐으로 고생좀했어요
너무 피로해서요 저녁까지 선글라스를 끼고 다녔다니까요 ㅎㅎ
수술할때는 두려움은 별로 없었고... 잘 기억해놨다 포스팅 하겠다는 마음만 가득해서;;;;;;(제가 수술할 때 겁이 좀 많이 상실된 상태였어요)